주님 음성 해석법 가르친다는 ‘예언훈련’ | |||||||||||||||||||||||||||||||||||||||||||||||||||||||||||||||||||||||||||||||||||||
큰믿음교회(변승우 목사) 현대판 ‘선지자학교’ 집회 현장 | |||||||||||||||||||||||||||||||||||||||||||||||||||||||||||||||||||||||||||||||||||||
| |||||||||||||||||||||||||||||||||||||||||||||||||||||||||||||||||||||||||||||||||||||
말 그대로 문전성시다. 900명이 훌쩍 넘어 보인다.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가 도착한 시간은 집회시간 30분전이었지만 이미 앉을 자리도 없다. 대부분 청년들과 젊은 부부를 중심으로 한 가족단위 신도들이 많았다. 1월 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큰믿음교회(예장 합동정통, 변승우 목사)에서 운영하는 ‘선지자학교’ 집회시간이다.
이날 선지자학교는 변애경 전도사의 예언에 관한 전체강의 ▷공개예언 ▷개인예언 순으로 진행됐다. “예언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빈번해질 것입니다. 예언을 멸시하지 마십시오. 예언은 중요합니다….”
“다가올 날들에 주님이 바로 여기, 큰믿음교회에서 아주 중요한 일들을 해 나가실 것입니다. 예언적인 기름부으심뿐 아니라 꿈과 환상들을 해석해 낼 수 있는 기름부으심도 주어질 것입니다. 예언적인 전도가 일어나 수많은 영혼들을 구원하게 될 것입니다. 담임목사님들에게 사역함으로 그들이 격려를 받게 될 것입니다….”
홍보영상은 계속해서 선지자학교가 ‘직통계시훈련’ 즉, ‘예언훈련’을 통해 정확한 주님의 음성을 꿈과 환상으로 보고 해석하는 방법을 가르친다고 강조한다. 특히 “환상이 열려 예언사역자로 훈련받고 싶은 사람은 타 교회 교인들도 참석할 수 있으며, 훈련받은 후에 본 교회에 가서 충성하라”는 멘트가 눈길을 끌었다. 서울에선 매주 2차례, 울산과 부산에선 한 달에 한번 열린다는 자세한 안내도 곁들였다.
홍보물 상영이 끝나자 변애경 전도사의 예언에 관한 전체강의가 이어졌다. 그녀는 “확실하게 순종해야 하나님의 예언이 성취되는 것”이라며 “예언을 많이 받아도 불순종하면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했다. 예언의 성취 여부가 예언을 주신 하나님께 있지 않고 인간에게 있다는 것이다. 변 전도사는 창세기 12장 이하를 근거로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라는 시험에 합격했을 때 비로소 예언이 성취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변 전도사는 계속해서 “아브라함은 75세에 예언 처음 받았는데, 그렇다면 여러분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하나님의 예언들을 이루어가겠느냐”고 반문하며 “꾸준하게 계속 예언을 받으라”고 강조했다. 받은 예언들보다 아직 이루지 못한 예언이 더 많아도 포기하지 말라는 격려와 함께였다. 변 전도사의 주장은 한마디로 “항상 예언을 붙잡고 기도하면서 살라”는 것인데, 강의가 진행된 한 시간 내내 “성경말씀을 읽고 연구하며 1년 동안 열심히 순종하자”는 말은 단 한 번도 강조하지 않았다.
잠시 후, 선지자학교는 2부 공개예언으로 이어졌다. 엄숙하고 권위 있는 분위기일 것이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변 전도사는 “오늘은 정초니까 여기까지만 말씀 전하겠다”며 전체강의를 끝내더니 “공개예언 안하면 심심하니까 공개예언 좀 하다가, 개인예언 받을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드리겠다”고 말했다. 변 전도사는 또 앞으로 불러낸 ‘선지자들’에게 “공개예언을 시작하라”며 “물 좋은 데로 가지 말고 골고루 흩어져서 예언하라”고 농을 했다.
이렇게 약 30분간 10여 명의 신도들에게 공개예언이 진행된 후, 드디어 3부 개인예언 시간이 됐다. 2인 1조의 ‘예언팀’ 72명(36개 팀)이 약 3시간동안 참석한 신도들에게 일대일로 예언을 쏟아냈다. 사실 오늘날 일반교회에서 ‘예언’을 진행한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나, 큰믿음교회 신도들에겐 너무나 자연스러운 분위기다. 900여명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데에도 일사분란하게 예언 1팀부터 36팀까지 ‘선지자들’ 앞에 대열을 형성하고 줄을 섰다. 1인당 예언 시간은 약 3분에서 5분정도 걸렸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중년의 여자 ‘선지자’도 입을 연다.
“직장에서나 어디에서 주변에 있는 분들 때문에 마음이 힘들어하는 부분이 감지됩니다. 주님 앞에 온전히 다 내려놓을 때 주님께서 평강을 주시는 것을 알게 하십니다.”
사회인이라면 누구나 다 겪는 일 아닌가! 그런데, 중년의 ‘선지자’는 이어서 기자에게 하나님이 ‘분별의 영’을 주신다고 했다. “성도님 눈으로 많은 빛이 들어가는 것을 알게 하십니다. 하나님이 ‘분별의 영’을 주심으로 인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바르게 잡아 나갈 것이라는 것들을 알게 하십니다.” 그는 계속해서 기자에게 기분좋은 ‘긍정의 예언’을 했다.
“…성도님 옆에 많은 사람들이 같이하게 되는 것을 보여주십니다. 같이 힘을 쏟을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을 붙여주시는 것을 보여주십니다. 이제껏 홀로 진행해 왔던 것들을,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함으로 강한 추진력을 얻고, 앞으로 전진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저에게 보여주십니다.”
그 이유를 묻는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의 질문에 옆자리에 있던 청년 신도는 “변승우 목사님이 하라고 하신 것”이라고 답해 주었다. 그에 따르면 변승우 목사는 “항상 개인예언을 녹음하고 예언의 내용을 자주 들으면서 묵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청년 신도는 친절하게도 기자에게 “예언의 말씀 내용을 오해하지 않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믿음을 강화시켜 주는 것은 이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고 귀띔해 주었다.
현대판 ‘선지자’로부터 ‘분별의 영’이 있다고 인정받은(?) 기자의 눈으로 볼 때, ‘선지자 생도들’을 양산하고 있는 큰믿음교회의 선지자학교는 ‘진정한 하나님의 말씀=성경’이 설 자리는 어디인지, 오늘날의 시대에 필요한 ‘선지자적 안목’은 과연 무엇인지 고민하게 하는 집회였다. | |||||||||||||||||||||||||||||||||||||||||||||||||||||||||||||||||||||||||||||||||||||
'이단에 관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이단들이 애용하는 마 7:21의 참뜻 (0) | 2010.06.08 |
---|---|
[스크랩] 큰믿음교회를 가입시킨 `보수교단협의회`의 친이단성 (0) | 2010.06.08 |
[스크랩] 이단, 가까이 있다! (0) | 2010.05.27 |
[스크랩] 모든 사고는 작은 불씨로 부터 (0) | 2010.05.26 |
[스크랩] 천국은 있다.저자 `토마스주남`은 영(靈)적인 사람이 아니다. (0) | 2010.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