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17. 은사와 사랑 1 (고전 12:31-13:3)
은사와 사랑 1 (고전 12:31-13:3)
이 시간 “은사와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계속하여 은사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동안 고전 12장에서는 은사와 종류, 은사와 지체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13장에서는 은사와 사랑에 대한 관계이고, 14장에서는 은사와 회중예배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고전 12장이 은사의 원리라면 13장, 14장은 은사의 활용에 대한 말씀입니다.
본문에서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봅니다.
1. 사랑은 가장 큰 은사라는 것입니다.
12:31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했습니다. 이 더욱 큰 은사가 무엇일까요? 사랑의 은사라고 믿습니다. 왜 사랑의 은사가 가장 클까요? 사랑하면 우리 영혼이 살고 또 하나님과 하나님의 모든 것을 다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선물 한 가지 한 가지 다 중요하지만 하나님 한 분을 온전히 가진다면 하나님의 것은 다 내 것입니다. 사람이 결혼을 통하여 서로의 것까지 공유하듯 하나님을 갖는 방법은 사랑입니다.
요일4:12에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느니라” 하셨습니다. 갈5:22-23 보면 사랑은 성령의 열매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큰 은사 사랑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의미에서 가장 큰 은사는 하나님 자신입니다.
그래서 중세기의 위대한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가 그 유명한 걸작 「신학대전」을 쓰고 난후 한 번은 깊은 기도에 빠졌을 때 예수께서 그에게 나타나 물으셨습니다. “아퀴나스야, 네가 나를 위하여 수고를 많이 했다. 또 네가 한 일은 모두 잘 하였다. 이제 내가 너의 소원 하나를 들어주고 싶구나.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게 말하라.” 그때 아퀴나스는 주저 없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주님, 제가 원하는 것은 오직 주님입니다. 주님만을 더 충만히 갖기 원합니다. 세상의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입니다.”
그러나 가장 현명한 대답입니다. 주님을 가진 사람은 모든 것을 가진 사람입니다. 바로 생각하고는 은혜를 주실 것이며 생각만 해도 다 허락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그 주님을 사랑으로 나의 하나님으로 소유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2. 은사활용의 제일 좋은 방법은 사랑입니다.
고전12:31 하 반절에 “내가 또한 제일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은사활용을 말씀한 말씀입니다. 사랑은 은사이면서도 내가 힘써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은사활용의 길이라 했습니다. 은사활용의 제일 좋은 길은 사랑입니다. 기도 잘하는 은사가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누굴 위해 기도하겠습니까? 물질의 은사가 풍성해도 사랑이 없으면 자기를 위해 사용할 뿐입니다.
사랑이 있느냐 없느냐 대단히 중요합니다. 칼도 도둑의 손에 들리면 흉악한 무기지만 의사나 주부의 손에 있으면 사람을 살리고 먹이는 도구가 됩니다. 이상적인 남녀가 만나 가정을 이루었다 해도 사랑이 없으면 행복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라도 사랑의 유무에 따라 그 결과는 다릅니다.
하나님께서 뛰어난 지식을 주셨다 해도 사랑이 없으면 그 지식으로 다 허물어버립니다. 사랑이 없으면 자기 혼자 말씀의 사자가 되는 양 비판하면서 다 허물어버립니다. 가만 보면 한국 교회를 한 마디로 매도하여 허물어버리는 자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이 있으면 허물지 않고 덕이 되게 적용합니다.
살림살이 잘하고 시설을 잘 관리하는 은사가 있다고 합시다. 관리는 잘하는데 사랑이 없으면 사람들을 다 쫓아냅니다. 아이들도 쫓아내버립니다. 사회 사람들이 시설을 사용하려고 하면 문을 잠궈 버립니다. 사랑이 없으면 하나님께서 전도의 기회를 주셔도 다 부정해 버립니다.
잠14:4에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으니라” 했습니다. 사랑 없으면 그 어떤 은사도 무의미합니다. 영분별의 은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이 없어 형사노릇만 하고 있으면 사람들이 무서워 누가 교회 나오겠습니까? 어떤 은사도 직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 없으면 활용할 수 없습니다.
3. 은사활용의 기본원리는 사랑입니다.
고전13:1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왜 그럴까요? 골3:14에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사람들의 옷은 그냥 홋 이불 같은 그런 옷이었습니다. 그래서 띠를 매었습니다. 띠를 매지 않으면 벗어지고 내려갑니다.
그래서 잘못하면 벗어집니다. 예수님의 뒤를 따라가던 제자 중 하나가 벗은 몸으로 도망간 적도 있었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낭패를 당한다는 교훈입니다. 사랑이 더해지지 않으면 그 무엇도 잘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미국 어느 산부인과 병원에서 조산으로 낳은 쌍둥이가 있었는데 인큐베이터에서 동생의 건강이 좋지 않아서 죽어가자 의사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 때 간호사가 “며칠 있으면 죽을 텐데 제 형하고 같이 인큐베이터에 있게 하지요.” 해서 형제를 나란히 눕혀 놓았습니다. 그랬더니 형이 동생의 목을 감아주었고 하루가 지나자 동생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일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사랑은 이렇게 좋은 것입니다. 사랑하고 사랑받으면 건강해집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예수님도 사랑이시고 성령님도 사랑이십니다. 그러므로 자녀 된 우리들도 하나님을 닮아 사랑이어야 합니다. 좋은 은사와 직분과 복을 받았다 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 모두 가장 큰 은사, 가장 좋은 길인 사랑을 사모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