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사랑하는 법을 훈련해야겠습니다.
약하다고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된다고 외면당하거나
방치된 경우가 있습니다.
약하다고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된다고 할지라도
그것으로 인하여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 왼쪽 다리는 오른쪽 다리보다 20cm 정도 짧습니다.
골반과 허벅지 사이의 고관절이 없으니 그냥 달랑거리며 붙어 있습니다.
왼발이 땅을 딛는 것도 아니지만 다리의 형체라도 있으니
바지를 입어도 바지의 멋이 살아납니다.
그래도 사용하지 못하니 때로는 천덕꾸러기가 될 때도 있었습니다.
왼쪽 다리는 주인으로부터 남모를 서러움도 겪고 살았지요.
그런데,
얼마 전에 밭에서 일하다 넘어져 왼쪽 정강이뼈가 골절을 당했습니다.
제 기능도 발휘하지 못하던 다리였지만 6주 진단의 골절을 당하고 나니
엄청난 변화가 생겼습니다.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다리가 다치니 멀쩡한 다리가 발이 묶입니다.
평상시 사랑받지 못했던 다리가
요즘은 애지중지 엄청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몸에 붙어 있는 여러 가지 지체 중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약하다고 할지라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결코 소홀하게 대하면 안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작은 부분이지만 그곳이 아프면 온몸이 다 아프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여러 지체 중 어느 것 하나 사랑받지 못할 지체는 없었습니다.
내 몸부터 사랑하는 법을 훈련해야겠습니다.
[고전 12:26-27]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