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
저는 중고등학교에서 수학 교사로 20년을 근무하다가 43세에 신학을 시작해서 48세에 목사 안수를 받고 49세에 성남에 있는 성도교회에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성도교회에서 22년 시무하다가 정년이 되어 원로목사로 은퇴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려서 부름 받아 철들기 전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대학 1학년 때부터 교회학교 교사로 헌신하게 되어 38세에 장로 장립을 받게 되었습니다. 학생 때부터 성경을 가르치고 또 교회학교 유년부 부장 중고등부 부장으로 설교도 많이 했습니다. 장로로서 학생회 헌신예배 강사로 청함 받을 때도 많았습니다. 나름대로 신학서적도 독학으로 공부도 했습니다. 교리나 성경 지식은 나름대로는 많이 안다고 자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알기는 많이 아는데 믿음의 체험이 없다는 것입니다.
거듭남이 무엇인가도 잘 알고 거듭남의 역할도 잘 압니다. 그러나 거듭남의 체험은 없습니다. 예수님에 관해서는 잘 아는데 예수님을 만나본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아들)의 음성을 들어야 산다.(요5:25) 는 사실은 잘 알지만 하나님의 음성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성령에 관해서는 잘 알지만 성령을 받지를 못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이라는 사실은 잘 알지만 하나님과 대화할 줄은 몰랐습니다. 이 답답한 마음(영적 갈급함)을 해결할(해갈할) 방법을 몰랐습니다. 이런 상태는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성도교회 부임해서도 같았습니다. 성도교회 부임해서 열심히 성경말씀을 가르쳤습니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 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요6:63)
성경 말씀만 잘 가르치면 모든 성도들의 영이 살아나고 영성이 자라는 줄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히4:12)
살아 있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 더 예리한 성령의 검, 말씀의 검을 가지고 목회를 하면 천하무적으로 목회에 대성 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성도들이 처음에는 성경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모든 설교는 성경 강해 위주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태가 7, 8년 계속하니 말씀이 먹혀들지 않았습니다. 총칼 보다 더 강력한 하나님의 말씀이 아무 위력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설교준비를 열심히 합니다. 있는 힘을 다하여 설교를 합니다. 그러나 교인들의 반응은 냉랭합니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으니 해결의 방법도 물론 알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나 답답한 나머지 기도원에 갔습니다. 밥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고
“하나님 제가 목숨 걸고 하나님의 말씀만 전했는데 결과가 왜 이렇습니까?”
사생결단하고 하나님에게 부르짖었습니다. 참으로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그 잘못된 원인을 계시해 주셨습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성경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로서 내려오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거하니...”(행18:5)
“보라,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저기서 무슨 일을 만날는지 알지 못하노라”(행20:22)
또 이사야서의 말씀도 생각났습니다.
“...이는 막대기가 자기를 드는 자를 움직이려 하며 몽둥이가 나무 아닌 사람을 들려 함과 일반이로다.”(사10:15)
문제는 주객이 전도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나는 성경 말씀을 가지고 목회를 하려고 했습니다. 내가 성령을 받아가지고 그 성령의 권능을 사용하므로 목회를 하려고 했습니다. 이것은 이사야서의 말씀대로 막대기가 자기를 드는 자를 움직이려는 것과 같이 주객이 전도된 것입니다. 설교할 때 내가 임의로 성경 본문을 택하고 내 마음대로 제목을 정해서 내가 하고자하는 것을 설교를 통하여 말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로는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의 감동을 받아서 성경 본문을 정하고 또 제목을 정하고 또 성령의 감동을 받아 설교 내용을 정리 했습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설교하는 것이 아니고 성령께서 오늘 내가 목회하는 성도교회에 하시는 말씀을 증거하게 되었습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계2:7)
이후로는 온 교회가 성령께서 내게 하시는 말씀을 듣는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신학 강의도 아니고, 성경 공부도 아니고 설교도 아닙니다.
어떻게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느냐(문서계시)?
특히 오늘 내가 다니는 교회에 성령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는 방법에 대해서 역점을 두었습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계2:7)
이 말씀은 세계교회 전체, 한국 교회 전체에 하시는 말씀이 아니고 아시아의 7교회에 개별적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에베소 교회에 편지하면서 이 말씀을 하시고 또 서마나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도 하시고, 라오디게아 교회에 편지에서도 이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계 교회에 하시는 말씀도 있으시고 한국교회에 하시는 말씀도 있으시지만 막상 목회현장에서 바로 내가 목회하는 교회에 하시는 말씀을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내게 하시는 말씀을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강조할 것은 반드시 성경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만약에 성경 말씀을 떠나서 체험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면 이는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마귀가 가짜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주고 우리를 미혹하기 때문이다.
성령이 오늘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을 듣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지만 그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듣고 지식적으로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이를 실천해야합니다. 또 경험해야 합니다.
졸저 [너희가 믿음 안에 있는가] 머리말 중에서
성도교회 원로목사 예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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