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에 관하여...
[스크랩] "비판하지 말라", 이단규정 금지하는 말인가
끝까지주를위해
2010. 8. 23. 19:03
"비판하지 말라", 이단규정 금지하는 말인가ⓗ | ||||||
이단들에 의해 오용되는 성경구절 (13)- 마 7: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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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측 신도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종종 듣는 말이 있다. “성경에 비판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이단이니 삼단이니 하면서 비판을 하느냐”하는 것이다. 소위 부정적인 판단을 하지 말하는 것이며 그것은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된다는 식이다. 그때 제시하는 성경구절이 마태복음 7:1이다. 아래와 같다.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마 7:1). 그럴 때 순간 ‘그런가’하고 멈칫하게 된다. 성경을 들이대며 강한 어조로 말할 때 더욱 그렇다. ‘이단’, ‘사이비’, ‘비성경적’ 등의 용어들을 사용해 가며 특정 단체나 사상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하는 정통교회(또는 교단이나 단체)의 행위에 대해서 ‘그렇게 심하게 대해도 되냐’며, 이단사이비문제 대처 행위 자체를 곱게 보려고 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보다 쉽게 끌리는 성경구절이다.
어떻게 된 것인가? ‘비판하지 말라’는 위 성경구절은 부정적인 이야기는 도무지 하지 말라는 의미인가? 마치 최근 유행한 ‘긍정의 힘’이라는 용어처럼 무조건 긍정적인 말만해야 한다는 것일까?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도 “독사의 자식들아”(마 12:34)라며 화를 내신 장면은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그뿐이 아니다. 성경 여러 곳에서 부정적인 비판은 얼마든지 발견된다.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요일 4:3) 등 적극적으로 비판한 것도 있다. 그렇다면 ‘비판하지 말라’는 의미는 단순히 ‘부정적인 판단을 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닌 셈이다. 믿음, 사랑, 용서 등의 기독교적인 개념은 그와 반대적인 불신, 불의, 악 등에 대한 비판을 기본으로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 마 7:1의 본뜻은 무엇일까? 먼저 다른 번역 성경에서는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자. “남을 판단하지 말아라. 그러면 너희도 판단 받지 않을 것이다”(마 7:1, 공동번역).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비판하지 마라”(마 7:1, 쉬운성경). “너희가 심판을 받지 않으려거든, 남을 심판하지 말아라”(마 7:1, 표준새번역). 다른 번역서들에서는 ‘비판’, ‘판단’, ‘심판’ 등의 용어가 혼용되었다. 각 단어상의 의미가 크게 다르지 않음을 말해주고 있다. 영어성경에서는 모두 ‘judge’로 표현되었다. 아래와 같다. “Do not judge, or you too will be judged”(마 7:1, NIV). “Judge not, that ye be not judged”(마 7:1, KJV). “Do not judge, so that you may not be judged”(마 7:1, NRSV). 마태복음 7:1은 예수님의 산상수훈과 연관된 구절이다. 즉, 산에 올라가셔서 강론하신 내용 중 하나다.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마 5:21)에서 시작된 강론이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니”(마 8:1)로 마쳐진다. ‘팔복’으로 잘 알려진 내용을 포함한 마 5:3~16까지를 산상수훈의 서론으로 본다면 그 뒷 부분은 본론에 해당된다(정훈택, <산상수훈-하늘나라의 복음> 마태복음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두란노 HOW 주석신약시리즈, 두란노, 2003, pp.169~195). 다시 말해 서론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은 누구이며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언급했다면, 본론에서는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해주고 있는 구조다. 특히, 본문 부분에 대해서는 ‘살인에 대해서’(5:21~26), ‘복수에 대해서’(5:38~42), ‘의를 행하는 방법’(6:1~18), ‘재물과 염려에 관해서’(6:19~34) 등과 함께 ‘먼저 할 것’(7:1~12)에 대한 교훈을 담고 있다. 따라서 마 7:1의 ‘비판하지 말라’는 성경구절은 하나님의 백성이 마땅히 어떻게 행동을 행해야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 중 하나다. 마 7:1의 내용은 좀더 구체적으로 2절~6절에서 설명하고 있다. 즉,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3)는 구절과 깊이 있게 연관되어 있다. 자신에게 있는 큰 허물에 대해서는 감추거나 깨닫지 못하고, 이웃이 가지고 있는 작은 잘못만을 들추어내려고 하는 행위에 대한 교훈이다. 다시 말해 자신의 허물은 미화시키고, 정당화시키고 또한 이런저런 핑계거리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잘못을 지적하는 예수님의 말씀이다. 단지 비판을 목적으로 하는 비판, 마치 자신이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 정죄하듯 하는 비판을 하지 말고 오히려 자신의 ‘어떠함’을 철저히 돌아보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한 말이다. 마이클 그린은 “자신의 결점들을 인식하면서 겸손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져야 한다”며 ‘비판하지 말라’의 본뜻을 설명했다(마이클 그린, <마태복음 강해>, IVP, 2005, p.142). 그랜트 오스본은 좀더 구체적으로 말한다. 즉, ‘비판하지 말라’는 말은 “법정에서의 재판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며, 비평적인 사고에 대한 총괄적인 진술 또한 아니다”고 그 의미를 설명한다(그랜트 오스본, <마태복음>(상), 성서유니온선교회, 2003, pp.233-234). 이 말은 비판의 ‘행위’ 자체를 중지하라는 뜻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비판을 하되 ‘이런 방식으로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언급하고 있다는 말이다. 하나님께서는 ‘긍휼’과 ‘공의’로 세상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게 당시 지도자들의 가르침이었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도 그 기준에 맞추어 자신을 돌아보고 행동을 해야 한다. 즉, 하나님의 백성들도 긍휼과 공의로 판단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허물을 감추고 다른 사람들의 잘못만을 들추며 살아가게 된다. ‘비판하지 말라’는 성경구절은 바로 그러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하나님 말씀의 적용에 대해서 바로 잡아주고자 한 것이다. 따라서 ‘비판하지 말라’(마 7:1)의 뜻은 비판하는 행위 자체를 금하라는 게 아니라, 비판하려는 자신을 잘 돌아보고 하나님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긍휼과 정의로 비판하라는 의미라 할 수 있다. 즉, [‘비판하지 말라’=‘긍휼과 정의로 비판하라’]는 구조다. 성경은 오히려 이단 문제에 대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경계의 말을 하고 있다. “누구든지 이 교훈을 가지지 않고 너희에게 나아가거든 그를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말라 그에게 인사하는 자는 그 악한 일에 참예하는 자임이니라”(요한 2서 1:10~11). ‘이 교훈’은 구체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임하심을 부인하는 (것)’을 말한다(요한 2서 1:7). 이와 같이 하나님의 교훈에 위배되는 이단 사상(또는 사람)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이는 ‘비판’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
출처 : †예수가좋다오
글쓴이 : (일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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