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1호. 당신은 알곡이십니까
당신은 알곡이십니까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7:20)
우리는 흔히 어떤 사람들이 진리를 전한다고 하다가 육신의 어떤 잘못이 드러나면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안다”고 하면서 그들이 전하는 것은 진리가 아니다,라고 단정해 버린다. 또한 이 열매에 대한 문제는 복음을 가진 자들도 외면할 만큼 풀기 힘든 문제이다. 구원은 믿음으로 얻는다. 그러나 구원받은 사람이 좋지 못한 행동을 했을 때 ‘정말 저 사람이 구원받은 사람이냐?’라고 의심을 한다.
‘거듭난 사람이라면 겉으로 거듭난 열매가 나타나야 하는데 경건함과 거룩함이 나타나지 않으니 저 사람은 구원받은 사람이 아니다 그 열매를 보면 알 수 있어’라고 한다. 독자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예수를 완전히 영접한 사람이 불의한 행동을 하고 있을 때 그 사람이 구원받은 사람인가? 구원받지 못한 사람인가? 일반적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런 사람은 열매가 없으므로 구원받지 못한 사람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열매를 보면 알 수 있어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안다”고 하지 않았는가 ‘열매가 없는 것을 보니 저들은 이단이야’라고 말한다. 그러면 이 문제는 복음과 반대되는 것인가? 구원은 믿음으로 받는다고 했는데 행동이 불결하다고 열매를 보고 구원받지 못했다고 한다면 구원은 믿음으로만 받는 것이 아니라 율법을 지키는 경건함이 포함되어야 받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1장에서는 그리스도인의 열매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검토해 보겠다.
1. 알곡이십니까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어 불에 던지우리라”(마3:10)
성경은 분명히 말씀하시기를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는 찍어 불에 던진다”고 했는데 이 비유는 천국 갈 사람과 지옥 갈 사람을 상징한 비유이다. 누구든지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면 지옥에 간다.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마3:12, 눅3:17) 하늘은 알곡과 좋은 열매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은 아무리 장담한다 해도 열매가 없으면 지옥에 간다고 한다.
독자는 좋은 열매를 맺었는가? 아마 확신 있는 대답을 하기가 곤란할 것이다. 흔히 율법주의들은 일반 개신교를 향하여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안다고 하면서 자기들의 경건한 삶과 일반 교회들의 삶을 비교하여 말하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보면 그런 말을 할만도 하다. 왜냐하면 그들과 일반 교회를 비교하면 그들이 훨씬 깨끗하게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 이 시간에 알아야 할 것은 성경에는 열매가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가 있는 것이다. 그 중에 하나는 행위의 열매요, 하나는 영생의 열매이다. 이 두 열매를 검토해 보자.
2. 의인이 먹을 열매는
“너희는 의인에게 복이 있으리라 말하라 그들은 그 행위의 열매를 먹을 것임이요”(사3:10)
첫 번째는 행위의 열매이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행위의 열매가 있는 자는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 땅은 그 거민의 행위의 열매로 인하여 황무하리로다”(미7:13) 행위의 열매는 육적인 열매요, 율법을 지켜 얻어지는 열매이다. 이 열매가 좋지 못하면 황무하리라고 했다. 이 행위의 열매는 좋은 열매가 맺어졌을 때 복을 받고, 열매가 좋지 못할 때 황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열매는 복을 받느냐 저주를 받느냐 하는 문제이다.
“그 손의 열매가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그 행한 일을 인하여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잠31:31) 이것도 역시 행위의 열매이다. 손으로 한 것이므로 자기 스스로 잘한 것이다. 이것은 행위가 깨끗함을 말한다. 한마디로 율법을 잘 지켰음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행위의 열매로 구원을 받는다고 말하지 않고 칭찬을 받는다고 했다. 즉, 손의 열매는 칭찬을 받든지 벌을 받든지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율법에 대한 열매만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성경 해석에 큰 문제를 가져오고 있다.
그러나 성경에는 또 하나의 열매가 있는데 그것은 영생에 이르는 열매이다. “너희가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나니 이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하려 함이니라”(요4:35,36)
3. 무슨 열매를 거두십니까
사마리아 우물가에서 예수님은 부정한 한 여자를 만났다. 예수님은 이 여자를 만나기 위하여 계획된 시간에 이 우물가로 간 것이다. 그 때 이 여자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바로 옆에 있는 예수님이 메시야인 것을 발견했다. 그러자 여자는 물동이를 버리고 동네에 들어가 전도했는데 많은 무리가 예수님 앞으로 나오자 예수님은 그 나오는 무리를 향하여 말씀하시기를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하시면서 거두는 자가 나가서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은다”고 하셨다. 이것은 영생 얻을 백성을 말씀하신 것이다.
이와 같이 성경에는 두 가지 열매가 있다. 하나는 행위의 열매요, 다른 하나는 영생의 열매이다. 어떻게 하면 천국에 갈 수 있을까? 예수님께서는 열매를 맺어야 천국에 간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마21:43) 이 열매는 영생에 이르는 열매이다.
수많은 신앙인들이 열매를 맺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열매를 맺어야 하나님의 나라를 받는지 잘 알지 못하므로 두 가지 열매 중 행위의 열매를 맺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더 많다. 행위의 열매를 맺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 율법을 범하는 것을 보면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안다고 하면서 보나마나 저들은 가짜야”하고 정죄해 버린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행위의 열매가 아니라 생명에 이르는 열매를 맺어야 한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종교가 행위의 열매를 맺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어떤 자들은 보다 더 나은 행위의 열매가 맺혀졌다. 그러나 행위의 열매로는 하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다. 오직 영생에 이르는 열매만이 천국을 소유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여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맺을 수 있는가? “의인의 열매는 생명 나무라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얻느니라”(잠11:30)
의인의 열매가 맺어져야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즉, 의인이 되어야 천국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여야 의인이 될 수 있는가? 행위로는 의인이 될 수 없다.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롬3:20) 하나님이 만족할 만큼 그 앞에 의롭다 함을 얻을 사람이 없다는 말이다.
“또 하나님 앞에서 아무나 율법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니”(갈3:11) 사람은 율법으로 절대 의롭게 되지 못한다. 행위의 열매는 절대로 영생의 열매가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맺을 수 있는가? 이문제는 쉬운것 같으나 논란이 심히 많은 문제이다 독자는 영새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는가? 아니면 아직은 맺지 못했는가? 하나님의 나라는 영생의 열매를 확실히 맺은자들 만이 들어갈 수 있다.
다음호에서 이문제를 집중적으로 검토해 보겠다
서울총회신학 학장 김수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