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지식

[스크랩] 이런 교회도 있습니다.

끝까지주를위해 2010. 5. 31. 00:05

    이런 교회도 있습니다

은현교회의 신선하고 아름다운 세대교체


만 60세 김정명 목사, 후임 최규식 목사 확정…교단벽 초월·무소유 목회관 낙점

지난 2007년에 2년 후 60세가 되면 담임목사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선언,

교계에 신선한 충격을 불러 일으켰던… 그리고 2년이 지난 2009년 현재 그 약속은 어김없이 현실로 이루어졌다.

남도의 쪽빛 바다와 동백으로 유명한 여수 여서동에 위치하고 있는 은현교회,

그리고 이 교회에서 올해로 28년째 담임목사로 재직하고 있는 김정명 목사(만 60세, 기하성 전 총회장)가 바로 이 약속을 지킨 주인공. 김 목사가 남들보다 거의 10년이나 일찍 일선에서 물러나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것은 평소 목회 소신 때문이다. 그리고 사위와 동생 처남 등이 모두 목사이지만, 자신의 거취 문제와 결코 연관시키지 않았다.

그는 이처럼 순수한 처신과 더불어 '누릴 것을 누리지 않는 청빈한 삶'을 한결같이 실천해 왔다. 이 때문에 70세를 꽉 채울 수도 있지만, 젊고 패기 있는 목회자에게 담임목사직을 넘겨주고 자신은 연약한 지체를 돌보는 일에 헌신하기로 결심했다.

은퇴한 후 그는 은현교회가 파송하는 선교목사로서 소위 성공하지 못한 목회자와 신학생들에게 영적인 쉼을 제공하는 일에 나설 방침이다. 그리고 대북 교류협력 기관인 (사)하나누리 이사장으로서 북한을 돌보는 일에 더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다. 또 후임 담임목사가 목회하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도록 어떤 간섭이나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다.

김 목사는 자신의 후임으로 무소유적 삶과 교인을 위한 헌신과 섬김, 한국교회 문제점을 파악하고 교회 개혁에 동참할 수 있는 목사를 원했다. 그래서 2007년 7월 <뉴스앤조이>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담임목사 청빙공고를 냈다.

후임 담임목사 자격조건

1. 천국독립군의 마음으로 교회를 사랑하실 분
2. 하루 3시간 이상 기도하실 분
3.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실 분
4. 십자가에서 뛰어내려오지 않고 죽으셨던 예수님처럼 자신을 부인하고 죽어, 예수님과 함께 부활의 영광에 동참하기 원하시는 분
5. 예수님이 방법 되심을 믿어 인간의 수단을 버리고 정직·나눔·섬김을 실천하실 분
6. 2년마다 부목사와 자원하는 성도들로 교회를 분가하실 분
7. 은현교회 비전과 정관에 동의하시면 교단에 제한 없음

이 공고를 보고 지원한 목사는 모두 36명. 당시 영국에서 개척한 스완지한인연합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던 최규식 목사(당시 48세)도 그 중의 한 명이다. 최 목사는 그때까지 타교회 청빙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오직 한국에 돌아간다면 또다시 교회를 개척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최 목사는 우연히 <뉴스앤조이>에서 은현교회 청빙공고를 본 순간 '이렇게도 목사를 뽑는 교회가 있구나!'라고 탄성을 질렀다. 그가 청빙공고를 본 것은 마감 3일 전. 그는 부랴부랴 서류를 준비해 한국으로 보냈다.

은현교회는 청빙위원회는 최 목사를 포함해 서류를 제출한 36명 가운데 8명을 추천했고, 당회와 청빙위원회가 이 중 3명을 최종 추렸다. 은현교회는 2007년 12월 31일 이 3명을 대상으로 제비뽑기를 했고, 그 결과 최 목사가 낙점됐다.

최 목사는 2008년부터 1년 동안 은현교회에서 부목사로 훈련을 받았고, 2008년 12월 14일 열린 공동의회에서 교인투표를 통해 담임목사로 정식 확정되면서 어렵고 힘든 관문을 모두 통과했다. 이제 빠르면 김정명 목사가 만 61세되는 올해 중순경 담임목사 이·취임식만 남아 있을 뿐이다. 김정명 목사는 "최규식 목사가 담임목사가 되는 모든 관문을 통과한 만큼 올 중순 경 정식 담임목사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최규식 목사는 은현교회에 부임하기 전까지 전라도 땅을 한 번도 밟지 않았지만, 앞으로 여수 은현교회와 이 지역을 섬기는 일을 필생의 사명으로 여기겠다고 말한다.

그는 83년 순복음신학교를 졸업하고 후에 대한신학대학원을 나와 예장대신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따라서 그는 순복음교단 소속이 아닌 장로교단 목사이지만, 소속 교단 보다 목회관을 중시하는 청빙 기준 덕에 은현교회 목사가 된 셈이다.

최 목사에게 은현교회 담임목사 청빙 기준인 △비귀족화 △무소유 △익명적 헌신 △새벽기도 일상화 등은 이미 목사로서 자연스럽게 몸에 배여 있는 삶의 태도와 다르지 않다. 한국은 물론 영국에서도 이와 같은 목회 철학을 그대로 실천해왔다.

"제가 추구했던 목회와 너무나 닮아서 은현교회에 지원서를 내게 되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은현교회로 부르셨다고 생각하고 김정명 목사님에 이어 성도와 지역사회를 섬기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최 목사는 '섬김'과 '본질'을 무엇보다 강조하는 목회자다. 사실 지난 1년 동안 예비 담임목사 신분으로 부목사 역할을 해야 하는 위치가 매우 애매할 수도 있지만, 오직 목사는 '주의 종'이고 성도는 '주의 아들'이라는 섬김의 정신으로 맡은 역할을 충실하게 감당했다.

"목사는 성도인 양떼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신앙생활 하도록 하는 것이다. 목사는 섬김을 받는 종이 아니라 섬기는 종으로 성도와 함께 울어주고 함께 걸어가 주는 사람이다. 소외 당하는 성도가 한 사람이라도 있어서는 안 된다. 내가 알기로는 김정명 목사님도 그런 길을 걸어오셨을 것이다."

최 목사는 한국교회가 대형화되면서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는데 소홀해졌다고 말한다. 교회 안에 이른바 효율성의 원칙을 우선하는 세속적 가치관이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효율적 가치관은 교회와 교인들이 말씀과 믿음의 본질을 망각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최 목사는 효율성과 물질, 규모 등을 중시하는 세속화 신앙에서 탈피하기 위한 시도를 꾸준히 전개하겠다고 말한다.

"한국교회가 대형교회와 되면서 세속화로 빠진 것은 목사는 물론 교인들도 잘못이 있다. 양 한 마리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는 한 세속화는 계속 진행될 것이다. 소외된 이들, 소자를 돌보는 일에 게을러서는 안 된다."

최 목사는 한국교회가 말씀과 신앙의 본질에 충실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제시한다. 그리고 교인들이 ‘믿음의 덕’을 쌓아, 이 사회로부터 칭송받는 시간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한국 목사님은 정치인인가?
"욕심은 우리를 성자의 길에서 정치인의 길로 인도합니다"



미국으로 이민 가서 목사가 되어 목회를 열심히 하고 계신 어떤 목사님이 한국인 친구 목사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고 합니다.

    "미국 목사님들은 나이가 들수록 그 분들에게서 성자와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되는데
    한국 목사님들은 나이가 들수록 정치인 냄새가 난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듣고 가볍게 웃고 말았지만 이 말이 오래토록 저를 고민하게 하였습니다. 한국 목사님들이 미국 목사님들보다 기도도 많이 하고 전도도 열심히 하고 심방·설교도 몇 배나 많이 하는데 왜 성자가 아닌 정치인 냄새가 날까?

그 후 미국에 사는 교포에게 들은 이야기가 저의 고민 해결에 약간 도움을 주었습니다. 교포 한 가족이 미국시골 여행을 하다가 주일날 산골 예배당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게 되었는데 노인 몇 분만 앉아 예배를 드리는 것을 보고 교회 운영이 궁금했습니다.

점심을 함께 먹으면서 목사님께 교회운영은 어떻게 하느냐고 질문하였더니 "우리 교회는 재정에 어려움이 별로 없습니다, 그 이유는 교인들이 천국 갈 때에 재산을 교회에 바치고 가는데 교회에서는 그 재산들을 신탁회사에 맡기고 거기에서 나오는 이자로 교회를 운영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답니다. 미국 성도들이 자기 재산을 교회에 드림은 누군가가 그들에게 본을 보였고 그렇게 가르쳤기 때문일 것인데 그분이 목사님들이 아니었을까요?

그런데 우리 주변에서 종종 은퇴하신 목사님의 은급 문제로 덕스럽지 못한 이야기들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똑같이 주님 섬기고 헌신하는데 어떤 분은 이 세상에서 예수님을 위하여 자기 자신을 부인하고 좁은 길 걸으며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갑니다.
무슨 결정을 할 때는 언제나 어느 것이 주님의 뜻인가, 어느 것이 옳고 그른가를 기준으로 삼아 판단하고 결정하고 선택을 하니 점점 주님을 닮아 예수님을 느끼게 하는 목사가 있습니다.

반대로 어떤 목사는 욕심이 그 마음에 가득하여 주여, 주여 하면서도 자기를 부인하지 못하고 더 많이 소유하려 하고, 넓은 길에서 편안함을 누리려 하고, 어떤 것을 선택하고 결정할 때의 기준이 옳고 그름 보다는 어느 것이 내게 유익이냐, 어느 것이 큰 떡이냐가 판단기준이 됩니다.

이는 예수님과 점점 멀어지고 예수를 외치긴 하지만 정치인을 닮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는다는데 이방인으로서는 최초로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이방인을 향한 복음의 문이 되었던 고넬료는, 가족과 함께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경건한 생활을 하였고 쉬지 않고 기도했으며, 누리기보다 자신의 모든 것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열심히 구제하였습니다.

같은 예수를 믿고 같은 성령을 받았다면 우리도 고넬료 같이 경건한 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기도와 구제에 열심이어야 하는데 이 시대엔 정치인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우리를 너무나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까지 정치인을 닮아 간다면 이건 너무 큰 불행입니다. 우리라도 하나님을 경외하고 경건한 생활하면서 기도와 구제에 열심히 하여 세상에서 소금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한다면, 이 땅에 기쁨을 줄 수 있는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을 것인데 말입니다.

우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욕심을 버리고 야망이 아닌 소명으로 희망을 만들어 가는 그리스도인의 길을 걸어가면 어떨까요. 세상에서 천년만년 살 것도 아니요, 머지않아 천국으로 이민 가야 하는데 천국엔 우리가 원도 한도 없이 누릴 수 있도록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세 번째 가라사대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 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가로대 주여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 양을 먹이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젊어서는 네가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치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예수님께서 우리를 우리가 원치 아니하는 곳으로 보내 주의 일을 하게 하고, 영광도 없고 존중 받음도 없는 고난의 길을 걷게 하신다 해도, 베드로 같이 아멘! 하며 주님 구속의 은혜에 보은하고 이 땅의 소금과 빛이 된다면, 우리는 행복한 순례자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소원하고 예수님이 소원하시는 교회가 이 땅에서 많이 태어나게 될 것입니다.

- 글 ; 김정명 목사, 은현교회 / 출처 : 뉴스앤조이

출처 : †예수가좋다오
글쓴이 : (일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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