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진실한 용기의 사람

★ 진실한 용기의 사람★


남에게 비겁하다는 말을 듣는 것이 두려워서 큰소리 치며 무모한 짓을
감행하는 사람들도 우리 주변에 없지 않습니다. 이웃의 눈에
용감한 사람으로 부각되고 싶은 욕심 때문입니다.
용감한 사람에게 보내는 박수갈채가 애타게 그리운 것입니다.


이런 짓은 일종의 깡패 기질에 기인한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데,
폭력깡패이건 정치깡패이건 깡패라는 점에서 다를 바가 없으므로
우리 사회를 어지럽게 만드는 인사들의 태반은 이와 같은 영웅심이나
허영심에 날뛰는 무리들이라고 풀이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교도소에 가서 한동안 살아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인간의 심리가
얼마나 묘한 것인가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같은 죄수이면서도
좀도둑보다는 소매치기, 소매치기보다는 강도, 강도보다는 폭력배가
"동지들" 사이에서 더 큰 존경의 대상이라는 사실은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그 반면에 가장 큰 멸시의 대상은 사기꾼, 경제사범 따위입니다.
왜 그렇까? 깡패와 사기꾼을 비교해 본다면 지능면에 있어서 사기꾼은
깡패보다 월등하게 우수하고 교도관들과의 교제에 있어서도 몇 곱절
능란합니다. 그러면서도 '큰 집'에서는 가장 천대 받는 이유가 뭘까?


왜 그럴까? 남을 속여서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는 사기꾼은 비겁한
인간이고, 설사 주먹을 휘둘러 행인의 갈빗대를 부러뜨릴망정
깡패에게는 용기있다는 고정관념 때문일 것입니다.


민중은 확실히 용기있는 사람에게는 경의를 표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이비 용사가 속출하게 되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참된 용기란 영웅심을 떠난 진실과 겸손의 바탕 없이는
피어날 수 없는 향기로운 아름다운 꽃입니다.


따지고 보면 앞을 내다 보는 지혜와 뚜렷한 이념 없는 곳에 참된
용기가 있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일시적 흥분이나 감정적
폭발은 만용(蠻勇)에 불과한 것으로, 이웃의 행복에는 이렇다
할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2천년 전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를 향해
조용히 발검음을 옮겼던 한 초라한 유태 청년이 있었습니다.
나는 그의 그 용기가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향기롭고 가장 진실한 용기였다고 확신합니다.



- 2010. 06. 14 -
진실과 겸손으로 살아가는 용기있는 사람 당신이길... 柳溪 作

출처 : 소망의 동산

글쓴이 : 끄싱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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