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감동

[스크랩] 가시를 덮은 넘치는 은혜

끝까지주를위해 2011. 10. 29. 01:10

가시를 덮은 넘치는 은혜

내게는 10년 이상 나를 괴롭혀온 지병이 있습니다.
갑자기 허리에 통증이 와서 가까운 정형외과 병원까지 가는데 몇 변이나 길에 주저앉았다가 가곤 했습니다.
의사말로는 일주일만 치료를 받으면 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한 달간 치료를 받았으나 조금도 호전되지 않아 서울 강남에 있는 척추 전문 병원을 찾아가서 MIR, CT, X-RAY 등 온갖 장비를 다 동원하여 진단을 한 결과는 4번, 5번 척추에 있는 디스크가 돌출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치료를 받고 통증은 많이 사라졌는데 그 것은 어디까지나 임시조치에 불과하고 언제 통증이 다시 제발 할지 모르니 그 때는 진통제를 복용하고 빨리 병원을 찾아 와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처음과 같은 큰 통증은 없으나 이로 말미암아 계속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우선 오래 서 있을 수가 없어서 의자에 앉아서 설교를 해야 하고, 오래 걸을 수가 없어서 심방에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오래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주로 누워서 생활을 하게 됩니다. 독서는 물론 컴퓨터도 방바닥에 엎드려서 해야 합니다.
그뿐 아니라 배뇨(排尿)에도 장애가 오기 시작 했습니다.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몸이 피곤하게 되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요도에 통증이 옵니다.
어떤 때는 이 통증으로 보행에 어려움을 당하기도 합니다.
특히 소변을 오래 참게 되면 이런 증상은 더욱 심해집니다.
처음에는 비뇨기과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동리 병원에서는 별 효과가 없어서 종합병원에서 오래도록 치료를 받았으나 아무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심지어는 요도 내시경까지 해보았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결론은 허리 디스크로 인해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뿐만 아니고 배뇨 기관의 신경이 압박을 받아서 일어나는 병이라는 것입니다.
허리 디스크 수술을 생각해 봤으나 쉽게 수술할 수 있는 부위가 아니라서 정밀 수술을 해야 하는데 수술 후 6개월간 가료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2004년 은퇴와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참으로 놀라운 은혜를 제게 부어 주셨습니다.
금년까지 8년 동안 년 52주 한주도 빠짐없이 부흥사경회를 인도하게 해주셨습니다.
부흥회 설교문은 책으로 출판되었습니다. [너희가 믿음 안에 있는가]<삼일서적>
또 은퇴 후 성령의 영감을 받으면 이를 글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 글을 우리 총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리기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도 이 글을 올렸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보고, 댓글도 달아주었습니다. 
삼일서적에서는 이 글들 중에 일부를 편집해서 두 권의 Essay집을 동시에 출판해 주셨습니다.
[록펠로의 장수 비결], [토인비의 청어 이야기]입니다.
성도교회 담임 목사로 있을 때에는 꿈에도 생각지 못한 놀라운 일들이 은퇴후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온전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허리디스크로 인해서 오는 요도 통증과 배뇨 장애입니다.
부흥회를 가기 위해 고속버스를 타면 휴게소에 들릴 때까지 고통이 심합니다.
또 부흥회 설교를 할 때 마다 배뇨로 인해 고통을 받아야 합니다.  
저는 여러번 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시기를 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진전이 없습니다.
내 믿음이 부족한 탓이라 생각하고 계속 기도 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병은 많이 고쳤는데 내 병은 아무리 기도해도 호전되지 않으니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주신 가시와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낙심하지 않고 십년이라는 세월 동안 기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인천에 있는 임마누엘 침례교회(소진홍 목사 시무)에 부흥회 강사로 갔습니다.
주일 오전 예배부터 수요일 밤까지 하루 두 번식 모두 8타임 설교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첫 시간 준비를 위해서 화장실에 갔는데 소변이 나오지를 않고 극심한 통증이 엄습해 왔습니다. 여태까지 이런 일은 없었는데, 거기다가 심한 현기증이 나고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이 자리에 스러져 죽을 것 만 같았습니다. 머리 안이 하야지드니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내가 여기서 죽는 구나하는 생각이 나를 엄습했습니다.
“하나님 내가 죽더라도 이번 집회는 마치고 죽게 해주십시오.”
라고 기도하고 안간힘을 다하여 벽을 집고 버티었습니다. 마침내 의식이 서서히 돌아오면서 소변이 나오기 시작하고 통증은 사라졌습니다.

브니엘 교회는 참으로 은혜가 많은 교회 이었습니다. 온 교인들이 말씀에 집중하고 은혜 받는 것을 보고 나는 힘을 얻어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제 네 할 일은 다했으니 하늘나라로 오라!”
는 때가 된 것인 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2년까지 부흥회 수케쥴이 다 잡혀 있는데 하늘나라에 가게 되면 많은 교회에서 실망할 것 같아 무척 안타가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 번개 같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지난 주말에 독감 예방 주사와 폐렴 예방주사를 동시에 맞은 생각이 났습니다.
예방 주사를 맞으면 목욕도 하지 말고 쉬어야 하는데, 그 것도 두 가지 예방주사를 맞고 쉬지 않고 부흥회를 강행한 것이 원인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하나님 감사 합니다. 아직은 하늘나라에 갈 때가 아니고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더 감당하겠습니다.”
라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부흥회에 가면 그 교회 담임 목사님께서 추천해주시는 책을 읽고 지냅니다.
이번에도 소 목사님께서 추천해주시고 빌려주신 책을 읽다가 큰 은혜를 받게 되었습니다.

중국에 전국을 순회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이 목사님도 몸에 지병이 있어서 몹시 고통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제가 복음을 전하는데 병으로 고통을 당합니다. 이 병을 고쳐주소서 ! 건강한 몸으로 더 열심히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신 응답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었습니다.
“하나님 병을 고처 달라고 말씀 드렸는데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 하시니 이게 무슨 뜻입니까?” 
라고 반문 했습니다.
그날 밤 꿈에 목사님께서 양자강에서 배를 타고 전도 집회를 가는데 가뭄으로 강바닥에 큰 바위가 들어나 배가 그 곳을 지닐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이번 집회는 아주 중요한 집회입니다. 뱃길을 열어 주시옵소서."
“내가 저 바위를 없애 줄까? 아니면 물이 불어나 배가 바위 위를 지나게 해줄까?”
“물이 불어나 바위 위로 넘치게 하사 배가 그 위로 지나게 해주소서."
그랬더니 상류에서부터 갑자기 물이 많이 내려와 수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배가 바위위 물로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꿈에서 깨어난 목사님은 더 이상 가시(병)를 위해 기도하지 않고
“가시를 덥고도 남을 하나님의 은혜를 내려 주옵소서!”
라고 기도 했다고 합니다.

저는 이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나의 지병도 복음 전하는데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이 가시를 덮을 은혜를 구해야 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임마뉴엘교회 집회는 더디어 마지막 날(수요일) 오전 예배 시간이 되었습니다.
숙소에서 교회까지 가는데 통증이 심하게 왔습니다.
이제는 통증을 없애 달라는 기도를 하지 않고 통증을 삼킬 은혜를 구했습니다.
이 날 예배에는 낮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거의 전 교인이 생업을 중지하고 참석 했습니다. 
저는 마음에 큰 감동을 받고 성령에 도취대어 말씀을 전했습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장장 2시간이나 설교를 했습니다.
통증은 사라지고 소변도 잘 나왔습니다.
마지막 시간인 수요 저녁 예배 설교를 마치고 온 교우의 환송을 받으며 귀가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가시를 덮을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여 이 글을 씁니다.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후12:9)

원로 일기 중에서
성도교회 예종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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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예수가좋다오
글쓴이 : 예종규목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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